네즈오 유미(鼠尾由実)

트위터 LATAN님의 동물화

좌측부터 1, 2 그림은 픽크루 리터칭(평소 모습) / 3 그림은 외근시 주로 입는 의상

 
...너희 같은 우마무스메는 처음 봤거든. 혼자 둘 수 없었을 뿐이야.

나이: 하단 서사 참조

성별: 여

키: 155cm

설정/성격:
중앙 트레센 학원 소속 트레이너. 어릴 적부터 이상할 정도로 우마무스메라는 종족 자체에 매력을 느끼고 있어, 오직 그 일념 하나만으로 전 중앙 트레이너였던 자신의 어머니가 이전에 몸담았던 중앙 트레센에 합격해 상경하게 되었다.
성격은 심각한 외골수 기질. 트레이너 업무를 위한 소통 말고는 타인과 사적인 대화는 굳이 먼저 시도하지도 않고 말을 걸리더라도 사무적이고 영혼없는 상냥함만을 담아 대답하기 때문에, 친해지기 어렵다고 느끼거나 거리를 둔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그 정도로 무덤덤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지만, 선천적으로 공감능력이 약하다거나 본인의 감정을 의도적으로 숨기는 것은 전혀 아니다. 다만 그저 자연스러운 표현에 어려움을 겪을 뿐이라 급작스러운 감정을 느끼면 표정으로 다 드러나는 편. 자기가 관심있는 주제가 나오면 신나서 마구 떠벌리다 무안해하는 너드스러운 면도 강하다.
기본적인 관찰력 자체는 좋아서 자신이 관심이나 호감을 갖고 있는 대상의 생각이나 감정은 곧잘 잘 눈치채는 편이지만 한 곳에 집중하면 그 외 나머지(본인에 관련된 일도 포함된다)를 곧잘 등한시하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대상에게는 굉장히 둔감한 천성 탓에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나 인간들 사이에서는 종종 분위기 파악을 잘 하지 못해 눈치없는 말을 내뱉고 아차 싶어 사과하는 경우가 있다. 가끔 종족을 차별한다거나 싸늘하다는 식의 험담을 당하기도 하는데, 어린 시절에는 상처를 받는 일도 많았지만 성장하며 이런 태도가 오해받을만 하다는 자각을 갖게 되었기에 그랬어도 어쩔 수 없다며 어께를 으쓱하는 정도에서 그치게 되었다. 다만 이런 일들을 겪으며 자신은 타인에게 쉽게 받아들여지는 존재가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되어, 감정적인 면을 무의식적으로 억압하면서 남에게 먼저 잘 다가가지 않는 성격이 되었다는 듯. 자기 평가도 상당히 낮아 타인의 진심어린 호감 표현을 마주해도 무의식적으로 무시하거나 받아들이기를 피하는 버릇이 있다.
외모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지 화장은 일절 없이 다크서클이 내려온 눈을 뿔테 안경으로 대충 가린 음침해 보이는 인상이 돋보이는데, 로우 포니테일을 헐렁하게 묶고 검은 체육복 세트를 입은 모습은 평소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이다.
 
배경설정:
어릴 때는 말수도 극도로 적고 외로움을 잘 타는 성격도 아닌 아웃사이더 기질이 너무 심한 나머지 혼자 있는 날이 누군가를 만나는 날보다 훨씬 많았고, 자기 말(주로 우마무스메 얘기)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과는 일정 이상 친해지려 하지도 않았다. 이러다 보니 놀림을 받거나 따돌림 수준까지 가는 등 자연히 같은 또래 친구가 몇 없어지게 됐다. 그렇게 혼자 남은 시간에는 우마무스메의 달리기를 어머니 옆에서 구경하거나 레이스 자료를 탐독하며 밝지만은 않았던 학창시절을 마친 이후, 어머니가 운영하던 어린 우마무스메 육성 클럽에서 트레이너 보조로서 일하던 유미는 '우마무스메들의 달리고자 하는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지지해주고 싶다'는 꿈을 어머니에게 털어놓으며 중앙 트레센의 트레이너가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게 된다. 하지만 어머니는 '우마무스메가 좋다는 순진한 마음 하나만으로 진로를 정할 거라면, 중앙 트레센은 누군가를 돌보고 있을 마음의 여유가 허락되는 곳도 아니며 네 성격에도 맞지 않을 거다. 현실을 직시하고 다른 직업을 찾는게 좋다" 라는 이유로 이를 반대한다.
사실 아무 근거 없는 반대는 아니었다. 중앙 트레센에 입학하고도 실력과 재능의 차이에 절망한 우마무스메들이 한달에도 몇 명씩 자퇴를 결정하고, 특출나지 않아 아무 성적도 내지 못한 우마무스메들은 조용히 졸업해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현실이니까. 또한 그녀의 어머니는 낙오된 우마무스메들은 못 본 척 일관하면서 현역을 지속하던 우마무스메들은 후대 양성을 이유로 은퇴를 종용하는 URA 고위직들과,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라는 트레이너들 사이의 갈등이 결국 관계자들의 설득과 로비로 흐지부지되던 것을 목격하고 실망해 은퇴를 결정했던 사람이었다. 어느 정도 유화되었을 뿐 줄타기나 처세술에 끔찍하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딸의 타고난 성향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보니, 편한 길을 가길 바랐던 부모의 입장에서는 반대할 수 밖에 없는 꿈이었다.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어디 있으랴, 끝끝내 제 고집을 꺾지 않고 홀로 아득바득 중앙 트레센 트레이너 자격을 따낸 유미를 본 어머니는 결국 두손을 들게 된다. 

결국 고졸 이후 바로 상경해 꿈에 그리던 중앙 트레이너가 되었지만, 트레센에 다니다 보니 어머니가 이전에 자신을 회유하려 들려줬던 씁쓸한 현실들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힘으로는 그것을 변화시킬 수도 없다는 현실을 알게 된 유미. 일단 데뷔전을 치를 우마무스메의 정보들을 떠들어보거나 하는 등 트레이너로서의 표면적인 일은 하고 있었지만, 커져가는 현실과 꿈의 괴리감 속에서 '이런 전쟁터같은 곳에서 내가 우마무스메의 꿈이 멈추지 않게끔 지지해줄 수 있을까? 겨우 내 마음 하나 믿고?' 처럼 스멀스멀 차오르는 의심과 염세적으로 변한 사고방식을 다잡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던 그때, 이사장으로부터의 갑작스러운 호출이 유미의 일상을 바꿔놓게 된다. (이후 하단의 드림 서사를 따라감)
유미 본인은 일본 레이스계 유력자들과는 관련될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크리스 에스가 이루고자 하는 사명이 바로 레이스계에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었고 세자리오의 꿈 또한 비슷한 방향성을 갖고 있었기에, 두 번의 담당 계약 후에는 결과적으로 일본 레이스 계를 위해 일하게 되며 이름이 제법 알려지게 되었다. 다만 담당의 꿈을 이뤄주고 싶다는 일념만으로 모든 업무를 처리하고 있을 뿐, 스스로가 이 자리에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는지 부담감과 압박도 함께 느끼고 있는 듯.
 
드림컾 서사:

크레페 @RimCMS 님 커미션

시간 경과에 따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변화해갑니다

 

1. 🌿🐀  /  크리스 에스: 고등부->고등부(성인), 네즈미 19세->22세

유미는 이사장의 호출으로 전학생 안내를 맡게 되었을 뿐이었지만, 그동안 봐왔던 우마무스메들 중에서도 신기할 정도로 자신의 여러 면모를 닮은 크리스를 알아가며 '이 애가 아니면 안 되겠다'는 강한 끌림을 느끼고 홀린 듯 계약 의사를 표명한다. 계약 이후에는 크리스가 최대한 사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자신은 나머지 서포트에 집중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다. 한편으론 본인과 사명을 이해해준 트레이너가 있으니 남들에게는 이해받지 못해도 괜찮다거나, 아무런 대가 없이 타인을 도우며 매사에 감사하는 크리스의 건실한 태도를 보며 물가에 내놓은 아이를 보듯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자신과 닮은 만큼, 담당의 마음을 물꼬를 터주듯 헤아리는 그녀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의 마음 속에서 크리스에 대한 모종의 애정-연정-이 싹을 터가고 있다는 것을 시니어급 발렌타인 이후까지 눈치채지 못한다.
크리스에게 있어 유미는 인생에서 두 번째로 나타난 자신의 이해자이다. 트레이너 계약 후, 트윙클 시리즈 종료까지의 기본적인 서사와 행동, 트레이너에 대한 마음은 기본적으로 게임 내 육성 스토리와 개인 스토리를 따라 유미를 사명 달성에 없어서는 안될 이해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니어급 여름합숙 시점에서 '시련' 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심사숙고 하는 과정에서 그녀를 언제까지나 곁에 있고 싶은 소중한 파트너로 여기게 되었다. 이후 크리스는 시니어급 아리마 기념에서 관중을 향해 앞으로도 자신의 사명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선언하고, 김렛과의 레이스 직전(굿엔딩)이나 선상의 한적한 카페(개인스토리 7화)에서도 "당신은 나의 이런 마음도 알고 있겠지" "앞으로도 함께 있어 달라"며 스스로의 사랑을 표현한다. 
한편 유미는 위와 같은 담당의 표현에 답한 후에도 그게 자신을 향한 사랑의 표현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발렌타인 이후 자신이 품은 마음은 일시적인 착각일 뿐 이어지면 안되는 종류의 것이라며 무시하고 있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심지어 이유 모를 불안감까지 느끼고 있었는데, '그녀의 사명은 계속될 거라는 걸 믿고 있고 함께 하자는 말까지 들었는데도 대체 왜 무언가가 채워지지 않는 불안한 기분이 드는 거지?' 라며 자문해 봐도 뚜렷한 답은 나오지 않았기에 끝나지 않는 혼자만의 번민이 계속되었다. 그렇게 몇 주가 지나 함께 온천여행을 온 날 밤. 지쳐 먼저 잠든 크리스가 책상 위에 늘어뒀던 짐을 정리하던 유미는 발 밑에 펼쳐져 있던 그녀의 메모장을 우연히 들여다보게 되는데...

유미가 본 것은 최근 표정이 어두워 보이는 트레이너에 대한 걱정, 앞으로의 사명에 대한 계획, 그리고  " 相思, 不変" 이라는 다소 어설프게 쓰여진 한자어가 적혀 있는 짧은 메모였다.

이때 비로소 유미는 스스로가 크리스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녀도 자신을 사랑하고 있길 바랐으나 (그녀가 나 같은 사람을 좋아할 리가 없으니), 결국 사명으로만 이어진 비즈니스적 관계로 끝날 것이라는 결론을 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로 인해 상처받는 것이 두려우니 먼저 '일시적인 한때의 착각일 뿐이며 그녀의 짝으로 나는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일종의 자기 세뇌를 하고 있었던 것. 이를 알게 된 그녀는 앓는 이가 빠진 듯한 시원함을 느끼면서도, 결국 아무리 노력해도 이 감정을 거둘 수는 없었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결국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것은 담당 우마무스메가 보내준 믿음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숨긴다 해도 언젠가는 드러나게 될 것임을 알게 된 유미는 크리스에게 먼저 자신의 상태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그에 따라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자 다짐한다.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온천여행 이후, 유미는 초탈한 자세로 크리스에게 자신의 감정을 모두 고백하며 이후의 트레이너 계약 지속 여부를 묻는다. 자신의 마음을 받아들여도, 거부해도 상관 없으며 불편하면 계약을 해지해도 상관 없다며. 하지만 어렴풋이 트레이너도 자신에 대한 호감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으며 마지막 확인만이 필요했던 크리스는 서툴지만 확실히 자신의 마음을 전했고, 유미 또한 낮은 자존감이 낳은 혼자만의 기우에 갇혀 크리스가 자신에게 보여준 마음의 표현들을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은 계약 지속과 함께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다.

2. 🏞️🐀 / 크리스 에스: 고등부(성인), 세자리오: 중등부->고등부, 네즈미: 22세->25세

앞으로도 사명을 위해 함께 나아가기로 한 크리스와 유미. 육성 스토리 내의 시니어 아리마 기념 이후에도 크리스는 훌륭한 결과를 내며 현역을 지속했으나 결국 트윙클 시리즈에서 드림 트로피 리그로의 이적을 결정한다. 평소 다른 우마무스메들의 트레이닝을 봐주던 담당의 모습을 보며 사명을 위해 육성 방면으로의 진출도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는 유미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 그리고 리그 변경 이후, 유미는 평소 크리스와 함께 눈여겨 보고 있던 한 우마무스메와 트윙클 시리즈 트레이너 계약을 맺게 된다.
유미 본인은 계약을 하고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면서도, 자신이 세자리오에게 감정적인 끌림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실제로 클래식 초반까지는 그녀가 품은 꿈의 원대함과 열정을 품은 눈에 매료되었고, 사명을 위해서라면 오히려 은퇴 후의 미래까지 고려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스스로는)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클래식 여름합숙을 보내던 중, 생각보다 어린 자신을 많이 닮은 그녀에게 인간적인 호감을 품게 된 유미는 이 관계가 어쩌면 크리스와 비슷한 관계로 발전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확실한, 하지만 청천벽력같은 운명적인 예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던 유미는 추화상 종료 시점, 이 관계에 대한 정리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결심하고 크리스에게 자신이 품게 된 감정을 사실대로 털어놓는다. 세자리오는 어리니 지금 당장 연인 관계로 발전하진 않겠지만 트윙클 3년을 보내고 나서도 이런 밀도의 관계가 지속된다면 단순한 사제 관계로는 끝나지 않을 것 같다고, 나는 여전히 너를 믿고 사랑하고 있으니 네가 원한다면 내 마음을 미리 정리할 것이고 실망했다면 지금 우리의 관계 자체를 끝내도 괜찮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유미가 진행하는 트레이닝을 함께 도우며 그 모습을 가까이에서 봐 왔던 크리스는 이미 두 사람이 서로 사제 이상의 깊은 신뢰 관계로 엮이게 되었다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고, 처음에는 본인 역시 혼란스럽고 심란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우리가 파트너인 것에는 변함이 없으니 이제부터 함께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보자는 답을 전해 온다. 모두 그녀에게 방향성은 다르지만 운명적인 무언가를 느끼고 있어 더욱 판단이 어려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덤. 그렇게 서로 깊은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은 결과적으로 트윙클 시리즈를 무사히 마친 후에도 세자리오와 사제 관계 이상으로 발전될 듯한 기미가 보인다면 삼자가 모여 다시 논의하되, 그렇지 않다면 지금 현재 정도의 관계를 이어가자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이후 흐름은 세자리오 개인 스토리+육성 스토리라인과 거의 동일하지만 시니어 재팬컵 이후의 1년의 미국(브리더스컵) 원정이 추가된다. 그렇게 트윙클 시리즈, 미국 원정까지 마친 후 온천여행에서 그녀와의 믿음과 유대를 재확인한 유미. 결국 '시간이 지나면 머리가 크면서 자연스럽게 나와는 지금보다 거리를 둘 것이며, 마음이 맞는 사람도 찾을 수 있을 테니 천천히 기다리면 될 것이다'란 자신의 믿음이 무색하게, 날이 갈수록 더욱 깊은 애정을 표현해 오는 세자리오가 그동안 고수해 왔던 본인의 시니컬한 삶의 태도까지 서서히 변하게 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3.🌿🐀🏞️  / 크리스 에스: 고등부(성인), 세자리오: 고등부->고등부(성인), 네즈미: 26세~ 

그리고 1년 정도가 지난 후, 성인이 되어서 기존 크리스와 유미 두 사람이 진행하고 있던 지도자로서의 일-팀 지도자로서의-을 함께 배워 가던 세자리오는 유미에게 지금보다 더 확실하게 맺어진 연인 관계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고백한다. 이렇게 될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트윙클 시리즈 중 자신과 크리스가 의논했었던 일과 관계를 포함해 모든 전말을 털어놓으며 이런 식의 관계라도 괜찮다면 함께 셋이서 상의해 보자는 유미. 놀랐지만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에 동의한 세자리오를 시작으로, 운명을 느끼고 있는 세 사람의 공동체 생활이 시작된 것이었다.